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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위한 촛불이 되리라

39. 휴지의 교훈

  • 관리자 (hmp337)
  • 2022-03-07 11: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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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농사일을 하다가 스물 살에 객지에 나와 충주에 있는 춘일여관에서 종업원 생활을

하고 있을 때였다.

하루는 두루마리 휴지를 한움큼 풀어서 코를 푸는데 주인어른이 이 광경을 보시고는 

이런 무식한 놈, 휴지 쓰는 법도 모르고 저렇게 많은 휴지로 코를 푼다고 하면서 야단을 치는

것이였다.

주인은 충북 도지사를 지냈던 분으로 냉정하면서도 자상한 성품을 지닌 어르신이었다.

이어 "이리 와라, 내가 휴지 쓰는 방법을 가르쳐줄께." 하시는 거였다.

그 당시의 휴지 뭉치는 오늘 날처럼 자르는 금이 없고 그냥 두루마리로 되어 있었다.

"코를 풀 때는 손바닥 넓이의 겹으로 떼어쓰고 모자라면 또 쓰면 된다.

배변보고 나서는 손바닥 넓이의 네 겹으로 떼어쓰면 된다. 그리고 모자라면 

이런 식으로 또 쓰면 된다. 

이제 알겠냐?" 4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대로의 따끔한 교훈이 떠올라 휴지를 아껴쓰게 된다.

올바른 교육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말을 뼈저리게 느끼면서 지금까지도 휴지 아껴 쓰는 일에서는

그 누구보다 자신있다.

가족들에게 휴지 쓰는 방법을 가르쳐주면 그 까짓 휴지 몇 푼 든다고, 돈이나 아껴쓰라고 한다.

내가 잔소리하는 것만큼 아껴쓰는 것 같긴 한데, 모두들 나만큼은 아껴쓰지 못한다.

기껏해야 휴지 아껴쓰는 교훈이지만 무식한 놈이 야단 맞으면거 꽤나 충격적으로 받아들였던 터라,

덕분에 내 평생을 좌우하는 생활 습관이 되었다.

때문에 처나 아들 딸이 내가 한번 시킨 일을 잊어버리고 못했을 때는 그때처럼 충격을 주는 방법으로

상처를 입혀서 일을 마무리하게 하는 때가 종종 있다.

아무튼 어릴 때 올바른 인성교육이 어루어져야 평생 존경받는 사람으로 살아 갈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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