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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위한 촛불이 되리라

38. 꽃에 대한 명상

  • 관리자 (hmp337)
  • 2022-03-07 10: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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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꽃은 꺾지 말고 보면서 향기만 취하라.

그리하면 꺾고 싶은 아쉬움 때문에 아름다운 꽃의 향기는 영원히 남을 것이다.

그러나 꺾고 보면 꽃의 향기는 이내 없어지고 싫증만 남는다.

이른 봄 쌀쌀한 날씨에도 우아한 자태가 활짝 피는 매화꽃의 향기가 대견스러워 꺾고 보니

너무 나 보수적인 향기가 싫증이 나고,,,,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나는 따뜻한 봄을 알리는 안내는 개나리꽃입니다.

방긋 방긋 웃으며 살랑대는 모습이 아름다워 꺾고 보니 너무나 변덕스러운 향기에 싫증이 나고,,,

 

안녕하세요. 난 상춘객을 맞이하는 안내원 진달래꽃입니다.

온 산천을 붉게 물들이는 향기에 취해 꺾고 보니 너무나 헤퍼 싫증이 나고,,,

 

안녕하세요, 나는 진달래 꽃 동생인데요.

언니가 너무 헤퍼서 자조를 지키기 위해 향기도 내뿜지 않고 아무도 나를 꺾지 못하게

끈적끈적한 액체를 몸에 바르고 오로지 눈요기만 시키는 철쭉꽃이랍니다.

큰소리 치는 호기심에 꺾고 보니 말 그대로 너무나 끈적거리는 잔소리에 싫증이 나고,,,

 

안녕하십니까.

나는 여러분이 안방마님이고 하는 가시돋힌 장미꽃입니다.

모두들 봄 나들이 구경은 잘 하셨습니까? 싱글벙글 웃으며 인사하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 조심스레

꺾고 보니 가시에 찔려 피가 날까봐 두려워 이내 싫증이 나고,,,

 

울 밑에 봉선화꽃을 비롯하여 그 많은 친구들,,,, 차례로 꺾고 보니 너무나 여러 재미가 없어

이내 싫증이 나고,,,

 

쟁반같은 해바라기 꽃은 키가 크기에 호기심에 꺾고 보니 너무나 교과서같은 성격이라 이애 싫증이 가고,,,

임자 없는 들국화, 외로운 들국화, 향기 짙은 들국화, 복스러운 들국화는 쌀쌀한 가을 바람에 흔들리면서도

방긋 방긋 웃고 있으니 그 모습에 반해서 꺾고 보니 자존심이 너무나 강해서 이내 싫증이 나고,,,

야래향, 밤에 핀 꽃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향기와 웃음에 눈에 팔려 꺾고 보니 그 향기와 웃음은 모두 거짓이다.

웃음은 독이요, 애교는 사람을 잡는 구나.

니는 어느 사이 쓸개까지도 빼앗기고 껍데기만 되고 만다.

그 향기가 영원하다는 것을 뒤늦게야 깨닫는다.

비 바람이 불어도 눈보라가 몰아쳐도 넘어지거나 쓰러지지 않는 꽃.

계절이 변하고 또 변해도 변하지 않은 꽃은 안방에서 바가지 긁는 꽃이요, 꽃 중의 꽃, 제일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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